2009년 10월 13일
공사구분에 대한 이야기 조금.


책임의 문제에 대해
--> 이택광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택광님의 글에 대해 어느 정도 머리로는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유명인사가 자신의 글을 표절하거나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 젊은 여성 입장에서 같은 여성에게 당하는 폭력 등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제도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렵고 또한 해결이 된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일정정도의 피해를 입기 마련이지요.

이게 현대사회에서 인권을 존중 받으며 사는 것에 대한 댓가 일수도 있습니다만, 단순한 공리주의가
아닌 개인의 경우로 치환되면 이렇게 이성적으로만 생각 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일반
서민은 이러한 제도적인 모순에 직간접 적으로 한 두번은 피해를 본 적이 있고요.
혹은 피해를 보는 걸 보았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데, 아쉽게도 일개
개인의 말은 이택광님이나 한윤형님 김현진과는 달리 타인이 들어주질 않습니다. 아니 말 할 공간
자체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들도 앞 글에 나온 사람들 처럼 하면 될 것 아니냐?라는 말은
이택광님이 그렇듯 싫어하는 파시즘 논리라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들은 발광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발광이라도 하고 모든 게시판에서 악다구니라도 쳐야 사람들이 들어주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공감을 받는 겁니다. 그럼 이런 의견이 힘을 얻고 결국 제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이택광님 같은 분들이 해야할 일은 - 이번 김현진 문제를 생각한다면 - 쌓인 분노를 토해내는
사람들을 야단치기에 앞서서 유명인사의 표절이나 개인 프라이버시 표절 문제, 도덕성 문제를 먼저
비판하시고 저 분노한 대중들에게 "봐라. 이렇게 했다. 그러니 너희들도 일단 분노를 멈추어 봐라."
라고 말하는 것 아닐까요?

왜냐면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진영의 사람이 - 잘 알지도 못하고 좌파 글쟁이로
생각한 적이 없다.고들 하셔도 일반인의 눈에 보기엔 같은 진보매체에 투고하고, 그 내용이 진보
를 옹호한 사람들은 결국 비슷한 진영논리로 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노정태의 말을 빌자면
"나치옷 입고 나치완장 차고 유태인을 죽인 사람들이 나치 아니면 뭐냐?"라는 것이지요. -
이렇듯 자신들만을 비판하는 걸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 이성적인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건.

그렇다고 감성적인 문제이니 너희들 잘못 이라고 하기엔 이성이라는 것 자체만이 선이고
인간이 추구해야 할 부분은 아니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성과 감성의 문제와 논객이 보는 이성적인 부분에 반발하는 대중의 문제는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니 생략 합니다.)

물론 이택광님도 자신이 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고 그에 따른 글을 작성하시는
것이겠지만 겉으로만을 놓고 볼 때 "재네들은 왜 항상 자기들 잘못은 입딱고 우리만 혼내?"
라고 보일 수 밖에 없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진보계열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이글루스에서는 종종 수구꼴통 취급하는 덧글이 올라오는 것도 주로 진보성향 사람들에
대한 비난?비판을 주로 하기 대문이지요.)

각설하고, 결국 이렇듯 집단 다구리라도 해야 말이 먹히고 결국 제도권에 조금이라도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현 제도 자체가 문제이고 이걸 고치기 위해 대중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보이지가 않습니다. 누구나 모두 논객들 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글을 공들여 적고
사색할 여유가 혹은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선거로 이러한 것을 보완하긴엔 그에 따른 이득에서 계산이 나누어 집니다. 결국 개인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분노에 대한 사람들의 집단행동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이것을 거시적
관점에서 논의해야지 이러한 사안 하나하나에 사람들을 비판해 봐야 얻어지는 내용물은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촛불시위 역시 공적영역에 대한 비판이지만 사람들을 거리로 나서게 한 건 개개인의 분노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하고요.)

마지막으로 트랙백 원문에서 이택광님이 생각하시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좀 더 명확히
설명해 주시는 게 사람들의 이해나 반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사상이나 그 사람의 스탠스에 따라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by 오옹 | 2009/10/13 07:50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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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w many cut.. at 2009/10/13 12:14

제목 : 어떤 형식
Commented by 이상한 모자 at 2009/10/12 16:06 요즘 사람들은 제가 모르는 새에 그런 개념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세상에는 까도 되는 것이 있고, 까면 안 되는 것이 있고.. 그리고 어떻게 까든지 그건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까는게 되고 안 되는 것만 있습니다 오래 얘기할 수록 당사자들만 상처받는다. 그리하여, 다행히도 짧게 끝나버린 어떤 사건에 대해 길게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이왕 시작된 논의에서 보이......more

Commented by -_- at 2009/10/13 10:35
결국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돌아가자는거 아닌가-_-;

원글에서 왜 근대의 윤리와 전근대의 윤리가 다르다고 했는지 보기를.
Commented by -_- at 2009/10/13 10:36
"개인이 책임을 회피한다고 멍석말이를 해서 작두질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트랙백된 본문 중.
Commented by 오옹 at 2009/10/13 10:49
본문정독 요망.
Commented by 몽몽이 at 2009/10/13 11:13
아무리 그래봐야 택광이의 Qt 인증을 막을 순 없다능.
Commented by ㅋㅋ at 2009/10/13 11:34
몽몽이가 몽몽거립니다.
Commented by 오옹 at 2009/10/13 11:37
이택광님이 Qt?
전혀 그렇게 생각들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10/13 13:55

두시간쯤 걸려서 트랙백된 블로그의 글과 리플을 다 봤는데 저는 원글에 어느정도 동감하구요. 한편으론 글쓴이가 불쌍하네요. 핵심을 전달하지 못한건 박재범 리플에 대한 대응이나 일부 불필요한 내용의 본문탓이 커 보이지만..

사건의 발단조차 헷갈린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난이나 웃음도 안나오는 진영논리에 (외려 리플단 사람의 블로그를 보니 진보에 누를 입혔으니 매장이 불가피하다고 쓰셨던데요) 이야기의 방향이 전혀 다른 필자가, 게다가 마지막엔 스탠스의 이중성을 이해해달라는 리플까지 쓴걸 볼때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먼저 인증글을 올릴 의욕이나 용기를 가진다는 건...무리한 기대같고 저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9/10/13 14:09

그리고 공인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가면서 필자가 제일 말하고 싶던 영역의 구분을 이해시키는데도 실패한것 같구요. 이 필자가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썼는지 모르기에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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